6일 쉰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위력적이었다. 최근 엄청난 페이스를 자랑하던 두산 베어스 타자들도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안타 3실점하고 8승(9패)에 성공했다.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이 4개였지만,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앞세워 삼진 6개를 잡았다. 지난 2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이후 2경기 연속 홈에서의 승리다.
두산이 자랑하는 막강한 3~7번에게 2안타만 허용한 게 호투의 원인이었다. 3번 민병헌 3타수 1안타, 4번 김재환 2타수 무안타 1볼넷, 5번 양의지 2타수 1안타 1볼넷, 6번 오재일 3타수 무안타, 7번 국해성 3타수 무안타다. 최근 '쉬어갈 곳 없다'는 평가를 받은 두산 타선은 이날만큼은 상대 선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3-0앞선 3회 8번 오재일에게 조중간 2루타,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1번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다시 놓였으나 1루 주자 박건우를 견제사로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당시 KIA 1루수 브렛필은 뒤로 빠져있었는데, 순식간에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며 박건우의 허를 찔렀다.
4~6회까지는 완벽했다. 4회 1안타, 5회 3자 범퇴, 6회 1볼넷을 내주면서도 득점권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닝이 거듭될 수록 밸런스가 안정됐다. 하지만 7회 1사 후 오재원에게 밋밋한 직구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138㎞ 높은 직구를 오재원이 놓치지 않았다. 이날 임무는 여기까지. 두 번째 투수 박준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서는 곽정철, 심동섭,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완성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두산이 강팀이기 때문에 보다 더 집중했다. 올 시즌 나는 물론 팀이 두산에 약했기 때문에 좀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직구가 좋아서 자신감 있게 (백)용환이의 리드를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야수들도 점수들을 잘 냈고 수비로서도 많은 도움을 줘서 이길 수 있었다. 다만 홈런을 안 맞으려고 노력했는데 아쉽게 허용했다"며 "이제 무더위가 꺾이고 시원해지면서 몸 상태는 더 올라오고 힘도 더 실릴 것 같다. 앞으로 1승 1승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력 있게 게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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