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다. 이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전남은 포항을 밀어내고 8위로 뛰어올랐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였다. 포항(승점 35점·9승8무10패)과 전남(승점 32점·8승8무11패)은 나란히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전남이 이기면 두 팀은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동률을 이룬다. 그러나 득점에서 앞선 전남(+31)이 포항(+29)을 밀어내고 8위로 도약하는 상황이었다.
승점 3점을 사이에 둔 72번째 제철가 더비. 전남은 3-4-3 전술을 활용했다. 자일 마우링요 안용우가 공격에 앞장섰다. 현연민 유고비치 김영욱 최효진이 중원을 구성했다. 고태원 양준아 토미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이호승이 지켰다.
포항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양동현이 공격 선봉에 섰다. 2선에는 심동운 황지수 무랄랴 문창진이 출전한 가운데 박준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에는 강상우 배슬기 김광석 박선용이 위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진영이 꼈다.
초반 분위기는 전남이 잡았다. 전남은 '브라질 듀오' 자일과 마우링요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둘은 특유의 스피드로 포항 진영을 향해 매섭게 달려 들어갔다. 그러나 포항 골키퍼 김진영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포항은 무랄랴와 박준희가 슛을 시도했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이 기회를 잡았다. 최효진이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낸 것. 그러나 키커로 나선 마우링요의 슛은 상대 수비벽을 맞고 튕겨 나왔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곧바로 경기를 기회를 잡았다. 포항은 후반 11분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진영으로 들어간 문창진이 뒤따라 들어오는 심동운을 향해 공을 길게 빼줬다. 이를 받은 심동운은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완성했다.
골을 내준 전남은 교체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남은 마우링요와 현영민을 빼고 허용준과 홍진기를 투입했다. 전남의 교체카드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전남은 후반 32분 토미의 크로스를 받은 허용준이 순간적으로 헤딩을 시도했다. 이는 포항 골포스트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골라인을 넘으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1-1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이후 더욱 매섭게 공격에 나섰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전남이었다. 전남은 경기 종료 직전 자일의 극장골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전남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포항을 눌렀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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