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버 공시는) 놀랍지 않다. 모든 팀들이 선수를 웨이버 공시할 수 있다. 난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기다리고 있다. 여기 오클라호마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고, 다저스에 잔류할 수도 있다. 결정을 기다릴 것이다. 난 쿠바에서 미국으로 야구를 하러 왔다."
야시엘 푸이그(26·LA 다저스)가 LA 다저스 구단의 웨이버 공시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ESPN 필진 매를리 리베라 기자가 ESPN 홈페이지에 푸이그의 코멘트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켄 로젤탈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LA 다저스가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올해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또 좀처럼 팀에 잘 융화되지 못했다. 그러면서 자기 스타일을 계속 고집했다. 또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구단을 화나게 만들었다.
푸이그는 8월 3일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로 강등됐다. 올해 빅리그 성적은 7홈런 34타점, 타율 2할6푼, 출루율 3할2푼, 장타율 3할8푼6리.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3할7푼5리 4홈런 11타점으로 서서히 좋아지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문제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푸이그의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가 2대3으로 진 뒤 촬영된 영상이었다. 그 영상에서 푸이그는 상의를 벗은 채 동료들과 파티를 즐기며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졌다. 모두가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2013년 혜성 처럼 등장,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6월 3월 빅리그 콜업된 후 후반기 맹활약, '쿠바산 신형 괴물'이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던졌다. 푸이그가 광풍을 몰고 오자 그를 7월 올스타에 뽑아야 한다는 걸 두고 논쟁이 붙기도 했었다.
푸이그는 2013시즌 104경기에 출전, 타율 3할1푼9리 19홈런 42타점, 출루율 3할9푼1리, 장타율 5할3푼4리를 기록했다. 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에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투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때도 팀 동료과 잘 어울리지는 못했고, 자신의 야구 스타일을 고집했다.
첫 풀타임이었던 2014시즌에는 148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6리, 16홈런 69타점으로 리그에 연착륙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15시즌부터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왔다. 그해 출전 경기 수가 79경기로 확 줄었다. 타율도 2할5푼5리, 11홈런 38타점으로 개인 성적도 떨어졌다. 올해도 햄스트링이 말썽을 부리면서 출전 경기수가 줄었다. 그리고 다저스 구단 주변에선 푸이그의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다.
푸이그는 2012년 6월 30일 다저스 구단과 7년간 총 42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 연봉은 550만달러. 내년에 650만달러, 그리고 마지막해인 2018년 750만달러를 받게 돼 있다.
다저스 구단은 푸이그와 작별하고 싶어한다. 푸이그가 더이상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에 대한 요구 권한은 그 선수가 속한 리그의 성적 역순이다. 어떤 팀에서 푸이그를 데려갈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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