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포항이 9위까지 떨어졌다.
포항은 28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포항은 전남에 8위 자리를 내준 채 9위로 밀려났다. 스플릿까지 5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순위가 밀린 포항의 발걸음은 더욱 다급해졌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중상위권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위 제주(승점 40점)부터 9위 포항(승점 35점)까지의 승점 차이는 단 5점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포항은 스플릿 전까지 수원FC-울산-인천-광주-성남과 대결을 펼친다. 홈에서 3번, 원정에서 2번 경기를 치르는 만큼 이동 거리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반가운 얼굴들이 복귀를 알렸다. 미세한 근육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던 심동운(26)과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참가했던 문창진(23)이 돌아온 것. 최진철 감독은 심동운과 문창진을 전남전 선발로 내세웠다. 물론 고민은 있었다. 최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둘 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다. 자신감이 떨어졌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창진을 두고 "올림픽 직후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휴식을 줬다"고 했다.
그러나 심동운과 문창진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선제골을 합작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당시 문창진은 상대 문전을 향해 빠르게 돌파했고, 뒤따라 들어오는 심동운을 향해 공을 건넸다. 이를 받아 든 심동운은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완성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의 활약은 눈 여겨 볼 만하다.
최 감독은 둘의 이름을 거론하며 "돌아온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포항의 운명을 가를 스플릿까지는 딱 다섯 걸음 남았다. 돌아온 이들의 발끝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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