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라미레스 감독이 내년에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지휘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0일 요코하마 구단이 라미레스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연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29일 현재 2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6개팀 중 3위에 랭크돼 있다.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4.5게임차로 쫓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 첫해에 요코하마는 리그 3위팀까지 출전하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첫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구단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향해 전력을 쏟고 있는 라미레스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요코하마는 개막 직후부터 지난 5월 말까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만년 B클래스(6개팀 중 4~6위)답게 올해도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렸다. 하지만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중용하면서 서서히 살아나, 후반기들어 A클래스에 진입했다. 요코하마는 2000년대 중반 일본 프로야구에 클래이맥스 시리즈가 도입된 후 12개 팀 중 유일하게 한번도 가을무대를 밟지 못한 팀이다.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팬들의 관심도 커졌다. 스포츠닛폰은 지난 25일 홈구장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전까지 총 44회 만원관중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3회를 넘어 구단 최다 기록이다. 이번 시즌에 역대 최다관중 동원까지 갈아치울 태세다. 성적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강타자 출신 라미레스 감독 효과가 크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라미레스 감독은 2001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해 요미우리, 요코하마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2년 연속 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고, 요코하마 소속이던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1744경기에 나서 타율 3할1리, 380홈런, 1272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생활을 마친 뒤에도 일본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4년에 일본 독립리그 BC 리그의 군마에서 코치 겸 선수로 뛰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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