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김주찬은 그동안 홈런타자라기보단 중장거리타자로 분류됐다. 홈런 스윙이 아닌 뛰어난 컨택트 능력으로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팀의 주축타자로 좋은 활약을 하다가도, 부상으로 전력으로 제외돼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 최근 몇년간 그랬다. 타이거즈팬들은 '부상없는 김주찬'을 열망했다. 그런데 올해는 확실히 다르다. 부상없이 풀시즌을 소화하며 홈런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김주찬을 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올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라고 했다.
김주찬이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19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 투수는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이 던진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0-2에서 터진 홈런이다. 김주찬은 이 '한방'으로 지난 시즌 18개를 넘어 시즌 개인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에는 또다른 의미가 담겨있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김주찬이 17시즌, 1402경기만에 때린 개인 통산 100번째 홈런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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