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로 가는 길목에서 SK 와이번스가 소중한 1승을 건졌다. SK는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KIA 타이거즈전에서 9대3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4~5위 경쟁팀 KIA이기에 더 의미있는 1승이다.
김광현의 6이닝 3실점(7안타) 호투도 빛났으나, 최 정의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1회초 중월 2점 홈런을 터트린 최 정은 3회초 좌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까지 팀 동료였던 KIA 선발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시즌 33~34호 홈런을 뽑았다. 이번 시즌 2번째이자, 개인 통산 8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최 정은 1회초 1사 1루, 풀카운트에서 고효준이 던진 시속 147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3회초에는 2사 1루, 볼카운트 2B에서 시속 143km,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쪽에 걸친 직구를 걷어올렸다. 1회초 홈런은 선제, 3회초 홈런으로 2-2 균형을 깨트렸다. 지금같은 기세라면 40홈런까지 노려볼만 하다. 8월들어 홈런 10개를 쏟아냈다. 4회초 희생타로 주자 1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최 정은 홈런 2개를 포함해 2안타-5타점 맹활약으로 9대3 완승을 이끌었다.
최 정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고)효준이 형이 과감하게 승부하는 스타일이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자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목표였던 30홈런을 달성해 홈런 욕심을 안부리려고 한다. 중심타자로서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김용희 감독은 "최 정이 선제 투런, 동점상황에서 달아나는 2점 홈런 등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좋은 홈런을 쳐줬다"고 칭찬했다.
지난달 말 이적한 고효준은 옛 소속팀 SK전에 첫 등판해 4회를 버티지 못했다. 3⅓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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