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박근형의 냉장고 안에는 사랑이 가득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57년차 배우이자 최연장자 게스트 박근형이 출연했다. 냉장고에는 박근형을 위한 아내의 사이 담긴 음식과 여러 재료들이 가득했다. 그런 냉장고를 소개하면서 박근형의 '사랑꾼' 면모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날 박근형은 불만인 듯 아닌 듯, 은근한 자랑으로 아내를 향한 사랑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20년간 꾸준히 아내가 해준 토마토 주스에 불만을 토로하는듯 했지만, 알고보면 세월이 흘렀음에도 자신을 챙기는 변함없는 아내에 대한 자랑이었다.
MC들이 "이렇게 잘 챙겨 주시는데 결혼한 걸 후회한 적은 없겠죠?"라고 묻자, 박근형은 "여러번 있었죠"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곧 "마음대로 못하게 할 때. 술 많이 마시면 늦게 귀가해서 야단맞고, 해장음식 해달라고 귀찮게 해서. 결국은 거의 제 잘못이었죠"라고 또 다시 반전을 선사했다.
MC들이 박근형이 촬영 틈틈히 아내에게 전화를 하는 로맨틱한 남자임을 언급하자, 그는 "요즘에는 몇 통 안한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하루에 7-8통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놀라게했다. 이연복 셰프는 "아내에세 한 통화도 안 한다"고 고백했다가 박근형에게 야단을 듣기도 했다.
특히 박근형은 "그 사람이 날 위해 만들어 주는 음식은 고맙게 다 먹어야 한다", "크게 싸워도 집 나가는 일은 없었다. 싸우면 꼭 같이 잔다. 각방은 절대 안 썼다. 다음날이면 자연스럽게 풀렸다' 등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부부금슬의 비결들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비록 마음대로 냉장고 공개를 결정해 아내에게 혼이 났지만, 냉장고 안에서 화목한 가족과 사랑가득한 부부 생활의 비밀을 엿볼 수 있었다. 아내의 정성에 대해 자랑하고, 손주들을 위한 요리를 주문하는 박근형의 모습에서 연기할 때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자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 '할배파탈'의 모습이었다.
한편, 박근형은 이날 '손주 바보 할아버지의 요리 도전', '박씨 아저씨의 낚시 요리 도전'을 대결로 내걸었다. 손주를 위한 요리에서는 사과, 토마토, 미니 파프리카, 감자, 삶은 숙주, 잣, 우엉 등을 이용해 '그랜드파더 젠틀롤'을 선보인 정호영이 8승을 가져갔다. 낚시 요리에서는 김풍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섞어찌개인 '낚았찌개'로 최현석 셰프를 제쳤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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