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하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6승을 거두던 코엘로를 방출하면서 맥그레거를 데려온 것에 대해 "미래를 위해서"라고 했었다. 빠른 공을 뿌리는 공격적인 투수인 맥그레거가 내년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올시즌이 적응의 단계라고 했었다.
현재 맥그레거는 더 좋은 모습을 위해 투구폼을 바꾸고 있다. 팔이 조금 처지는 것을 올리는 중. 염 감독은 "고개가 옆으로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어깨도 떨어진다. 고개를 똑바로 하고 던지면 당연히 어깨도 올라온다"라면서 "보기엔 쉬운 것 같아도 오랫동안 그렇게 던져온 투수에겐 그 변화가 힘들다"라고 했다. 팔이 처지지 않고 던질 때와 예전 폼으로 던질때의 차이가 크다. 아무래도 팔이 처진 채 던지면 공이 아무리 빨라도 타자의 눈에 쉽게 익고, 변화구의 각도도 옆으로 꺽여 타자의 방망이에 맞을 가능성이 크다. 염 감독은 "맥그레거의 슬라이더가 위에서 떨어질 때는 상대 타자들이 건드리기 쉽지 않다. 밴헤켄의 포크볼과 같은 위력을 갖는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30일 대구 삼성전서는 그런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맥그레거는 5⅔이닝을 던지면서 8안타 3볼넷 8실점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71로 높아졌다. 바로 전 등판이었떤 8월 17일 롯데전서는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호투가 이어지지 못한 것. 염 감독은 30일 경기가 끝난 뒤 투수코치, 배터리 코치와 포수 박동원, 맥그레거 함께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염 감독은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본인이 지금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지금 넥센은 3위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맥그레거는 염 감독이 생각하는 포스트시즌 2선발이다. 염 감독은 "지금 구상으론 밴헤켄-맥그레거-신재영-강윤구를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이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하게 승리를 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밴헤켄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2의 극강의 모습으로 확실하게 염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맥그레거는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상대의 2선발과 붙어서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맥그레거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팔을 예전보다 올려서 던져야 하고 그래야 넥센도 포스트시즌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맥그레거가 5번 정도의 선발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데 그때 승리도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선 폼 수정이 잘 돼야 한다"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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