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홍보 중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가오홍보 감독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기분이다. 모든 이들이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강팀은 아니지만 개개인의 실력은 좋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물론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그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 아시아 7위인 중국은 2차예선부터 삐걱 거렸다. C조에서 홍콩과 두 차례 무득점 무승부에 그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프랑스 출신의 알렝 페렝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가오홍보 감독이 대타로 나서 2연승을 거두며 조 2위로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었다. 2차예선에선 다소 부진했지만 날로 성장하는 중국슈퍼리그의 규모와 이번 최종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리그 중단 및 합숙훈련을 진행하는 적극성 등을 감안하면 한국전에서 무시 못할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가오홍보 감독은 "선발 라인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이 자리에서 밝힐 순 없다. 한국 수비라인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 득점 방법을 묻자 "우리는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경기만 생각할 수 없다. 경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슈퍼리그엔 유명한 외국인 감독과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중국 축구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라며 "이들 덕분에 중국 선수들의 기량 뿐만 아니라 전술적 이해도 역시 많이 올라섰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종예선은 쉽지 않은 무대다. (최종예선 진출은) 선수 뿐만 아니라 중국축구협회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물이다.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오홍보 감독은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게 유일한 본선 기록이다. 대표팀 감독으로 중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게 목표"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오홍보 감독은 30차례 한-중전에서 중국에 유일한 승리를 안겼던 지도자다. 가오홍보 감독은 "당시 허정무 감독이 한국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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