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4다. 두산 베어스가 구단 창단 후 승패 마진 최고 기록을 노린다.
두산은 3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11대4로 승리했다. 선발 유희관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17일만에 1군에 복귀한 에반스가 멀티 홈런으로 5타점을 올렸다. 4번 김재환도 8-4이던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폭발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6승1무42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6할4푼4리로 타구단을 압도한다. 아울러 승패 마진을 +34까지 끌어 올리며 구단 타이 기록을 썼다. 두산은 원년인 1982년 9월23일 해태를 상대로 55승(21패)째를 따내며 +34를 만들었다. 3일 뒤인 9월26일에도 또다시 해태와 맞붙어 56승(22패)째를 거둬 +34를 써냈다.
사실 지금의 성적은 코칭스태프도 예상치 못한 수치다. +30은 고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이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두산은 후반기 첫 3연전인 7월19~21일 잠실 삼성 라이오즈전에서 1승2패를 거뒀다. 7월2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7월30일 잠실 한화전까지는 4연패에 빠졌다. 이 때문에 한 때 6할7푼5리였던 승률은 6할1푼6리까지 떨어졌고, 8월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대11로 패하며 2위 자리로 내려 앉았다. 이 때도 4연패였다.
하지만 2연전 시작과 동시에 야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왔다.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보우덴 등 선발진은 변함없이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그러면서 7월19일~8월7일 18경기에서 7승11패(0.389)를 기록하던 팀이 8월9일~8월30일 18경기에서 14승4패(0.778) 압도적인 승률을 찍었다. 이날 현재 후반기 36경기 성적은 21승15패(0.583), LG(22승15패·0.595)에 이어 2위다.
이에 따라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수 가능성도 재점화됐다. 119경기에서 76승을 거둔 두산은 산술적으로 92승까지 가능하다. 2000년 현대가 91승2무40패로 역대 최초로 90승 고지를 밟았는데, 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9월이면 홍상삼, 이원석, 이용찬이 1군에 합류한다. 불펜 쪽은 확실한 힘이 생긴다. 또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상대는 두산보다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어 두산이 90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꽤 높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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