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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결전이다. 슈틸리케호는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월드컵에선 '이역만리'였다. 클래스가 달랐다. 중국의 월드컵사는 '흑역사'였다.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단 한 차례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면서 아시아지역 월드컵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빠진 덕에 중국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그 외 대회에선 최종예선에 오르는 것조차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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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양은 또 바뀌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 굴기'를 앞세워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적수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슈틸리케호도 중국전이 중요하다. 눈을 돌려서도 안되지만 돌릴 곳도 없다. 무조건 넘어야 할 상대다.
중국은 최종예선에서 만나는 5개국 중 한 팀이다. 한데 중국의 과열 분위기에 편승해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다. 상암벌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 중국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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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독이지만, 자신감은 약이다. 첫 발걸음이 가벼워야 한국의 페이스대로 최종예선을 끌고갈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무결점으로 통과했다. 무승부도, 패전도 없었다. 전승이었다. 반면 중국은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올랐다. 2차예선은 각 조 1위와 조 2위 팀 중 상위 4개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방식이었아. 한국은 G조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H조의 북한이 2차예선 최종전에서 한 수 아래인 필리핀에 역전패하는 바람에 C조 2위로 막차를 탔다. 조 2위팀 중 4위였다. 극적인 최종예선행에 중국은 신바람이 났다.
최종예선 1차전에서 공한증이 시험대에 오른다. 슈틸리케호도 그 추억을 살려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전적에서 30전 17승12무1패로 절대 우세하다. 한국 축구의 진수를 13억 중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은 자국 리그에 돈이 넘친다. 굳이 해외로 발걸음을 옮길 이유가 없다. 중국 축구의 덫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래도 해외파는 있다. 네덜란드 비테세에 진출한 장유닝이 유일하다. 그외에는 전원이 국내파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평가는 주관적일 수 있다. 이름값만 알려지면 비교적 경쟁에서 자유롭다.
반면 슈틸리케호는 정반대다. 주축이 해외파다. 공격은 유럽, 수비는 중국 슈퍼리그를 누비는 선수들도 채워져 있다. 대다수가 K리그에서 인정을 받은 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 무대에선 철저하게 존재가치로 평가받는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방출이다. 살아남기 위해선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야 한다. 생존력은 더 뛰어나다.
국내파로 구성된 중국은 한국전에 대비, 20일 넘게 합숙했다. 슈틸리케호에 허락된 시간은 72시간에 불과했다. 중국전에선 해외파의 자존심도 걸렸다. 해외파가 비상하면 중국의 콧대를 쉽게 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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