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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본 이들의 눈물 콧물 쏙 빼며 시청자의 '인생 드라마'로 남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청춘 로맨스 '청춘시대'는 내 신발 몰래 신고 나가서, 내 사과잼 몰래 다 먹어서 생긴 사소한 분노가 육탄전까지 이어지는 여대생들의 리얼한 생활은 물론 미성년자 딱지는 떼어냈지만 완전한 성인으로 말하기 힘든, 아직은 미성숙한 20대 '어른이'의 고민과 연애담, 일상 이야기를 가감 없이 선보여 2030 여성 시청자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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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의 맏언니 윤진명을 연기한 한예리는 현실 속 7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집·꿈·희망을 포기한 세대)를 그대로 반영한 윤진명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이 잦아 스물여덟, 겨우 대학 졸업반까지 온 윤진명은 수업시간 외엔 과외, 레스토랑 서빙,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 대출금을 갚는 캐릭터다. 마지막으로 옷을 산 기억도 없고 마지막 연애는 더더욱 기억나지 않는 윤진명으로 '청춘시대'의 큰 축을 담당한 한예리.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 윤진명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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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는 "이태곤 PD가 윤진명 역을 캐스팅할 때 나를 두고 '누구 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나 또한 윤진명 캐릭터를 설명 듣고 어떤 캐릭터보다 마음에 들었다. '청춘시대'의 5명 중 제일 진짜 같았고 제일 진실을 묻고 말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윤진명의 스토리는 물론 그의 감정, 외모 등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윤진명은 나 이외에 다른 배우는 생각할 수 없었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디에서 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면 너무 잘할 수 있는 역할 같았다. 마냥 좋아서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던 것 같다. 이유가 필요 없고 생각도 필요 없는 제안이었고 그렇기에 곧바로 '청춘시대' 윤진명을 택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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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8개월부터 무용을 배웠고 국악중고등학교에 진학,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과를 거쳐온 실력파 무용학도이기도 한 한예리는 실제로 윤진명의 삶에서 자신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 또한 윤진명처럼 한 목표를 가지고 내 인생을 매진했던 시기가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며 무용에 미쳐있었고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때는 잠을 3시간도 못 잘 정도로 무용 입시를 준비했다. 그때엔 무용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도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 더 큰 산이 있고 그 뒤에 더 큰 산이 있었다. 윤진명도 그렇지 않나?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하면 모든 짐이 다 없어질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 회사에 다니면서도 여전히 빚은 갚고 또 다른 빚이 쌓일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경험이 윤진명과 맞아 떨어져 더 현실적으로 표현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예리는 전작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척사광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제 '청춘시대'의 윤진명으로 많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됐다. 그는 "한동안 대중에게 척사광으로 불렸는데 요즘에는 '청춘시대' 때문에 '윤 선배~'로 불리고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나를 부를 때 '윤 선배'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청춘시대'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매력적인 여대생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청춘 동거 드라마다.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윤박, 지일주, 신현수, 손승원이 가세했다.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 '연애시대' '얼렁뚱땅 흥신소'의 박연선 작가, '사랑하는 은동아' '네 이웃의 아내' '인수대비'의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달 27일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tvN '청춘시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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