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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코미디 영화 '하면 된다'(박대영 감독)와 EBS '학교 이야기'를 통해 데뷔한 전석호는 이후 영화 '싱글즈'(03, 권칠인 감독) '조난자들'(14, 노영석 감독) '굿바이 싱글'(16, 김태곤 감독) '봉이 김선달'(16, 박대민 감독)과 tvN 드라마 '미생'(14, 정윤정 극본, 김원석 연출) '굿 와이프', 그리고 연극 '인디아 블로그'(11) '터키블루스'(13) '불령선인'(13) '인사이드 히말라야'(14) 등을 거쳐온 6년 차 실력파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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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이라 꼽히는 '미생'이 종영한 뒤 전석호는 충무로와 대학로로 돌아가 다시금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대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법'이지만 그는 오히려 숨을 고르고 워밍업에 돌입하며 더 멀리, 더 높게 도약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2년간 1편의 연극과 3편의 영화에 참여하며 내공을 쌓았고 오랜 고민 끝에 '굿 와이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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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코 "악랄하기만 한 놈은 아니다"며 박도섭을 옹호하는 전석호에게 "연민인가? 혹시 사랑인가?"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전석호는 "나는 박도섭에 대해 늘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마음이다. 그냥 선인도 악인도 아닌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미생'에서 하대리도 마찬가지다. 그냥 인간 군상 중 하나일 뿐이다. 섣불리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석호는 "'미생'이나 '굿 와이프' 모두 매회 새로운 사건이 생기고 갈등을 일으키는 새로운 인물들이 늘어난다. 이렇게 중반에 투입되는 배우들은 일찌감치 호흡을 맞추던 팀의 응집력 때문에 곧잘 주눅이 들고 긴장을 하게 되는데 두 작품 모두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투입돼 불안함 없이 완벽히 극에 녹아든다. 배우들은 이런 상황을 두고 톤을 맞춘다고 하는데 누가 빠른 시간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톤을 맞추는지가 베테랑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 톤만 잘 맞춘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가장 기본은 주인공들이 큰 줄기를 꽉 붙잡고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중심을 잡고 있으면 나 같은 주변 인물들이 다채롭게 뛰어놀 수 있다. 이런 균형이 잘 조절되면 시청자도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된다. '미생'도 '굿 와이프'도 그런 면에서는 환상적인 팀워크였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CBS 동명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굿 와이프'는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연, 유지태, 김서형, 나나, 이원근, 윤계상, 김태우, 태인호, 채동현, 박정수, 전석호 등이 가세했고 KBS2 '스파이'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극본을, tvN '마녀의 연애' JTBC '무정도시'의 이정효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27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샛별당엔터테인먼트, tvN '굿 와이프' 화면 캡처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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