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결단을 내렸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강원이 2일 블랙아웃(메인스폰서 유니폼 광고를 검정색으로 가리는 것)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원은 지난달 10일 부산전부터 유니폼 메인스폰서 마크 없이 5경기를 치렀다. 가슴에 새겨진 '하이원 리조트'를 검은 시트지로 가렸다. 경기장 A보드 역시 하얀천으로 덮었다. 메인스폰서의 존재를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강원과 메인스폰서 강원랜드의 갈등 때문이었다. 시즌 중반이 지났지만 지원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강원랜드는 지원금 지불을 미뤘고 강원은 어쩔 수 없이 블랙아웃 강수를 뒀다.
강원은 오는 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32라운드 안양전부터 블랙아웃을 철회한다. 갈등의 실타래가 풀리지 않았지만 승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강원은 메인스폰서를 가리고 치른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순위는 4위까지 떨어졌다.
강원은 선수들의 심리 안정과 경기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은 검은 시트지가 붙어 땀 배출이 되지 않는 것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결정을 했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과 클래식 승격을 염원하는 팬들을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면서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승격에 한 발자국 다가서는 동시에 도민 여러분께 행복한 추석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강원은 다가올 안양전을 통해 6경기 만에 온전한 유니폼으로 팬들을 만난다. 새 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양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거둬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강원은 재정 확보를 위해 강원랜드와 다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구단과 도민을 위한 강원랜드의 긍정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강원은 올시즌 후반기 전 경기를 케이블TV를 통해 중계하고 있다. 남은 경기도 모두 케이블TV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어느 때보다 메인스폰서 노출 효과가 높은 상황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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