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다. 홈팀 삼성 라이온즈도 원정 팀 KIA 타이거즈도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날 대구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KIA 선수들은 경기장에 오지 않고 곧장 광주로 이동했다.
양 팀 선발 변화는 없다. 삼성은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윤성환이 나간다. KIA는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양현종이 출격한다.
최상의 시나리오다. 삼성은 만약 이날 경기가 진행되면 3~4일 최충연과 차우찬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었다. 차우찬은 최근 밸런스가 좋아 벤치의 신임이 두텁지만 루키 최충연은 아직 불안한 게 사실이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우선 지명된 그는 부드러운 폼에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프로 데뷔전을 치러 4⅔이닝 5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윤성환에 포커스를 맞춰도 더할 나위 없는 결과다. 그는 지난 27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스케줄이었는데, 비가 내리면서 5일 휴식 후 공을 던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됐다.
KIA도 비가 반갑다. 토요일(3일) 롯데전 선발이 마땅치 않았는데, 양현종이 그대로 투입되며 고민을 덜었다. 또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전 성적이 4경기에서 3패, 5.72의 평균자책점인 반면 롯데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이 1.38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13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주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아울러 KIA는 4일 마운드 운용에도 여유가 생겼다. 고효준, 김윤동, 김진우, 홍건희 등 많은 투수를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앞서 김기태 KIA 감독은 "이제는 매 경기가 전쟁"이라고 했는데 일요일 물량 공세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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