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이 4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심판 합의판정 뒤 항의를 했다. 규정에 의하면 퇴장. 하지만 김 감독은 항의를 했고, 퇴장도 당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날 8회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의 중전안타 때 이성열이 홈으로 파고들다 최종 아웃판정이 되자 어필했다. 첫 판정은 넥센 포수 박동원이 이성열의 주루를 막아선 것이 인정돼 세이프였다. 이는 홈충돌 방지법에 의한 판정이었다. 넥센 벤치가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판정은 아웃으로 번복됐다. 이때 김 감독이 나와 어필했다. 심판진은 퇴장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묘한 것은 지난달 비슷한 장면에서 김 감독은 "규정대로 하지 않았다"며 심판진을 강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지난달 7일 대전 NC-한화전에서 홈충돌 방지법과 관련된 합의판정때 NC 김경문 감독이 어필했으나 심판진은 역시 퇴장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심판 합의판정 11항 '합의판정 신청 및 결과는 최종적' 3번째 항목에 따르면 '합의판정이 실시되면 선수단 및 양 구단의 관계자는 더 이상 심판팀장의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이 조항을 위반할 경우 심판은 선수단 및 관계자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되어있다. 퇴장이 명시된 조항이다.
당시에도 심판진은 "도입 첫해여서 무조건 퇴장보다는 설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설명은 무슨 설명인가. 규정대로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다음날에도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김 감독은 스스로 규정에 대해 맞섰다. 아마도 김경문 감독의 선례를 생각하며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심판진은 형평성 차원에서 퇴장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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