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속도로 안타수를 쌓아가고 있는 삼성 박한이. 신기루처럼 희미했던 100안타가 드디어 눈앞에 드러났다. 한달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폭주기관차처럼 목표를 향해 달린 결과다. 박한이는 3일 현재 타율 3할6리(75안타), 9홈런 47타점을 기록중이다.
박한이가 100안타를 때리면 16년 연속 100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팀선배 양준혁 해설위원(전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고, 내년에 대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박한이는 100안타에 25개를 남겨뒀고, 삼성은 26경기가 남았다. 드디어 남은 경기수가 남은 안타수 보다 많다. 지금까지는 산술적으로 매경기 1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야만 기록 달성이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하루 하나씩만 기록해도 된다.
박한이의 최근 페이스는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4월 무릎 수술을 했고, 이후에도 간혹 대타로 나서기도 했다. 두달 가까운 공백. 한달전만 해도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 여겼다.
무릎 부상은 박한이 스스로 다스리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박한이는 4할 타율(40타수 16안타)을 기록했다. 4개의 2루타와 2개의 홈런이 곁들여졌다. 타점도 14개나 챙겼다. 안타만을 쥐어짜내기 위해 툭툭 건드리는 스윙을 하지 않았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내려는 정직한 노력속에 안타가 덤으로 나오고 있다.
100안타는 박한이 스스로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당연히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페이스는 더 좋아지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멀티 히트는 6차례나 된다. 지난 1일 KIA전 4타수 2안타에 이어 3일 두산전에서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꾸준히 감을 유지하고 있다.
대단한 기록은 또 있다. 개인 통산 2000안타 역시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2001년 입단 후 16년째 삼성에서 뛰고 있다. 팀선배 이승엽은 2000안타 '-4'다.
역대 KBO리그 2000안타는 2007년 양준혁을 시작으로 올해 정성훈(LG)까지 모두 7명이 도달했다. 박한이나 이승엽이 2000안타를 달성하면 프로통산 8번째, 현역선수 5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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