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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책임을 감독에게 떠안기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인천 구단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통신망과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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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의견 가운데 주로 등장하는 내용이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전력보강 '제로(0)'다. 김 감독을 사임케 한 결정타는 수원FC전 패배→최하위 추락이다. 그 이전에 근본 원인은 빈약한 선수층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에 비해 얇아진 선수층을 더 약화시킨 것이 바로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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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천은 왜 이례적으로 여름보강 '제로'를 기록했을까.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7월 여름시장이 열릴 때 김 전 감독의 바람은 공격자원 보강이었다. 당시 박영복 구단 대표도 시민구단 특성상 '강소구단'이 대안이라며 공격 능력을 강화해 인천시민을 즐겁게하는 축구에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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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대팀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지목한 인천 선수를 두고 번번이 틀어지고 말았다. 거래 상대가 원한 선수는 그들에게 '백업용'이지만 인천에서는 베스트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없는 자원에 베스트까지 넘겨주면 시즌을 포기하자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누가 봐도 쓸만한 선수인지 아닌지가 분명한 상황에서 인천이 내줄 만한 선수를 다른 팀이 데려갈 리는 만무했다. 바꿀 선수가 없으면 돈으로라도 보상해야 하지만 인천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였다. 당시 인천 구단은 추가 지원금을 받기로 확정돼 있을 뿐 실제 자금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당장 손 안에 여력이 없었다. 외상 거래를 상대팀이 용인해 줄 리도 없었다.
선수 거래 협상력 부족에 대해서는 구단 내부적으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몇 년 동안 선수를 내보내는 작업을 주로 해왔다. 그래서인지 선수 보강 작업에서는 익숙하지 못했는지 협상 노하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인천의 '빈손' 여름시장은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속사정이 빚어 낸 비극의 시작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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