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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승부수는 던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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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3연패, 지나간 일은 잊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중요하다. 허프가 당장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대한 선발 로테이션을 효율적으로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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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리수가 될 수도 있다. 류제국은 올시즌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본인이 체력, 밸런스 문제 등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잘 던질 수 있는데 본인이 싫다고 해서 응석을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양 감독도 류제국을 무리하게 등판시켜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류제국 뿐 아니라 다른 선발 요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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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봉중근인가
먼저 8월31일 롯데 자이언츠전. 당시 선발은 고졸 신인 유재유였다. 허프의 공백을 메울 카드. 양 감독은 이 때 엔트리에 있던 봉중근을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결론은 유재유였다. 양 감독은 당시 "중근이가 3~4이닝 정도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긴 이닝은 안된다고 봤을 때, 앞에서 2~3이닝이라도 끌어줄 투수가 있다면 뒤에 봉중근을 바로 준비시키는 1+1 작전을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유재유가 1회부터 난조를 보이며 모든 계획이 꼬여버렸다. 씩씩한 성격이라 기대를 걸었지만, 중요한 경기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1번 김문호를 삼진 처리하고, 2번 정 훈에게 불의의 사구를 허용했는데 주자가 출루한 후 손아섭-황재균을 상대하는 유재유의 모습에서 신인티가 묻어날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5선발로 활약해주던 이준형도 최근 좋지 않다. 여기에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연패에 빠져있어 선발 투수들이 엄청난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상대도 까다로운 넥센이다. 차라리 산전수전 다 겪은 봉중근이 선발로 경기 초반을 버텨주면 중반부터 투수들을 총동원해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물론, 봉중근이 긴 이닝 잘 던져주면 땡큐다.
프로야구 한 전문가는 "선발이 없을 때 3~4이닝을 책임져줄, 믿을 만한 선수가 있다면 그를 아예 선발로 투입시키느냐 아니면 두 번째 투수로 준비시키느냐는 감독의 성향 차이다. 어떤게 맞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작전이 성공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 일단 양 감독은 봉중근 카드를 가지고 두 경기, 다른 선택을 했다. 과연 봉중근이 위기의 LG를 구해낼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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