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삼성 썬더스 감독은 '이웃집에 프로가 산다'를 통해 농구 동호인들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훈련 드릴을 알려줬다. 매우 실전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꿀팁'이 나왔다. 1시간 넘게 진행된 레슨 후, 동호인들은 실전 경기 속에서 궁금했던 부분을 질문했다.
약속된 시간은 지났지만, 이 감독은 농구 질문이 나오자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얘기했다.
한 회원은 "2-3 지역방어를 설 때 윙(양쪽 45도 지점)에서 코너(양쪽 사이드 맨 끝)로 패스를 하면 순간적으로 비어버린다. 뒤쪽 코너에 있는 수비수의 커버할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고 매우 수준높은 질문이 나왔다. 사실 프로경기를 할 때도 순간적으로 지역방어의 이런 약점들이 나온다.
이런 빈틈이 많이 생기면, 흔히 전문가들이나 기자들이 "지역방어의 조직력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기준이 된다.
이 감독은 "밀어준다는 개념이 필요해요. 일단 지역방어는 수비수 5명의 가장 중앙에 말뚝을 박고 끈이 연결돼 있다는 개념으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합니다. 즉, 공이 코너로 이동했을 때 한 명의 수비수가 이동하면 수비수 전원이 거기에 맞게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마치 끈이 잡아당기는 것처럼 말이죠"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움직임이 확립됐을 때 패스가 윙을 거쳐 코너로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윙에 있던 수비수가 거기에 있던 공격수를 외곽 다른 수비수에게 맡기고 재빨리 코너로 이동해야 합니다. 흔히 밀어준다는 표현을 씁니다. 말은 쉽지만, 어려운 부분이에요"라고 한 뒤, 그 움직임에서 필요한 토킹과 세부적 동선까지 작전판을 통해 알려줬다.
동호인들의 진지한 태도에 이 감독은 질문으로 화답했다.
"수비를 할 때 주로 어디를 보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눈? 발?"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 감독은 "저는 가슴을 봤어요. 그게 가장 효율적인 것 같아요. 공격수가 방향 전환이나 어떤 움직임을 가져갈 때 어깨부터 가슴이 자연스럽게 돌아갑니다. 수비수는 항상 공격수보다 한 발 늦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가슴을 보면 그런 미세한 움직임을 가장 빨리 간파할 수 있어요. 거기에 따라서 수비 스텝을 변화시켜서 대응하면 됩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레슨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동호인들 수준에 맞게 원 포인트 레슨을 어떻게 꾸밀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러나 특유의 차근차근한 화법과 핵심을 짚는 시스템 훈련으로 레슨을 마쳤다. 그 사이사이 동호인 농구에서 간과할 수 있는 기본적 자세 등에 대해 쉴 새 없이 강조했다. 농구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를 느낄 수 있었던 수업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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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김경민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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