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선물용 지역 특산물은 품목마다 소폭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예년보다 침체한 분위기다.
우선 추석 선물용 배와 굴비는 판매량이 20% 이상 줄었다.
영광굴비 상가에 따르면 명절 주문량이 예년 명절보다 20∼30%가량 떨어졌다. 굴비는 20마리가 든 6∼10만원짜리 선물세트가 주로 팔린다. 과거에는 10만원짜리가 절반가량이었는데 이번 추석 대목에는 6만원짜리 상품이 많이 팔린다.
배 농가도 예년보다 체감 주문량이 적어 울상이다. 아직 추석 연휴까지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지난해보다 20%가량 준 것으로 유성배연합작목회 측은 보고 있다.
추석 특판을 시작한 지 1주일가량 지난 5일까지 전주농협 신성점은 한과 선물세트 약 500개(약 600만원 어치)를 팔았다. 한과세트는 주로 2∼3만원대 선물세트가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지난 24일 추석 상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1개도 팔리지 않았다.
사과 산지인 충남 예산에서는 5만원이 넘는 최상품 사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대형마트 등이 납품 물량을 줄였다고 한다.
반면 백화점업계 추석 경기는 불황 속에서 선방하는 정도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판매실적이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주류 14.8%, 건강·차 17.3%, 축산 5.5%, 수산 4.8%, 농산 5.1% 늘었다.
추석 예약 판매량도 8.1% 신장했다. 그러나 한우, 굴비, 과일 등 고가 상품은 2.1% 신장에 그쳤다. 아직 기업들이 추석용 선물을 본격적으로 사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마트는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대별로 5만원 미만 상품 매출은 3.3% 올랐지만 5만원 이상 상품은 3.3% 줄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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