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의 강우석 감독이 김정호 선생에게 푹 빠져 있음을 털어놨다.
강 감독은 7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고산자'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김정호 선생에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그래서 나도 그렇고 스태프들에게도 항상 김정호 선생의 정신에 대해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촬영장에서 자주 김정호 선생 얘기를 하자 스태프들이 나를 '강산자'라고 불렀다"고 웃으며 "그 지도를 향한 집념과 열정은 영화를 하는 나도 꼭 배워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감독은 이어 "이 영화를 촬영한 것에 가장 큰 소득은 내 자기 반성이다. 영화 스무개 만들었다고 무슨 대단한 일 한 것처럼 안하겠다고 하고 그런 나를 반성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끼'와 '전설의 주먹'을 하고 나니 자꾸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이 들어도 재미가 없고 안들면 약이 올랐다. '실미도' 때처럼 가슴을 울리는게 없었다"며 "그래서 영화 안하겠다고 벤쿠버에 갔다. 책만 들고 갔다. 그 중에 박범신 작가의 '고산자'가 있었다. 읽고나니 계속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촬영장에서는 내가 김정호였다. 영화에 미쳐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7일 개봉한 '고산자'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남지현 신동미 남경읍이 가세했고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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