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농구로 장난치지 않는다."
걱정이 많았을 안양 KGC 팬들은 이제 그 걱정을 조금 덜어도 좋을 듯 하다. 합류 전부터 계약 문제로 말썽을 일으켰던 새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23, 1m78). 드래프트에 참가해 KGC와 계약을 맺었지만 돌연 유럽리그에 진출하겠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던 사익스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일 팀에 합류해 일본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지만, 그가 열과 성을 다해 KGC를 위해 뛸 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도 많다. 그래서 이에 대해 사익스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봤다.
-KGC에 합류하게 된 소감은?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1주일 만에 3개국(미국-한국-일본)을 거치고 있지만,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
-이번 계약 논란에 대해 직접 설명해줄 수 있나.
전 에이전트와 함께 할 때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KGC와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에이전트가 교체됐다. 에이전트가 바뀌었다는 것은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가 나를 유럽에 보내려고 하는 지는 정말 몰랐다. 한국에서 논란이 됐다고 해 나도 그 때서야 이 사실을 알게됐다.
-한국에서 걱정의 시선들이 있다.
일단 한국에, KGC에 왔다는 게 중요하다. 나는 농구에 대해 항상 존경(Respect)의 마음을 갖는다. 내 직업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농구로 장난치지(Cheat) 않는다. 내가 열심히 뛰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
-자신의 장점을 직접 소개해달라.
먼저 운동 능력이다. 서전트 점프 기록이 45인치(약 115cm) 정도 된다. 그리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그 누구보다 크다. KGC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 이기는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나는 전형적인 포인트가드로,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해겠다.
-연습경기 중 덩크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시즌 중에도 기회가 되면 자주 덩크를 보여줄 생각인가.
Yes(물론이다).
-'제 2의 조 잭슨'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 잭슨이 누군지는 안다. D-리그(NBA 하부리그), 그리고 NBA 섬머리그에서 만났었다. 그가 챔피언팀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조 잭슨은 조 잭슨이고, 키퍼 사익스는 키퍼 사익스다. 내가 열심히 하면, 한국팬들이 나를 좋아해주실 것이다.
가와사키(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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