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이하 고산자)에서는 차승원 유준상의 열연이 돋보이지만 조연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우선 김정호(차승원)의 목판 제작을 돕는 조각장이 바우 역의 김인권은 관객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는 '감초'연기로 보는 이들을 미소짓게 한다. 바우가 없었다면 김정호 캐릭터가 다소 밋밋해질 수 있고 극적인 반전 역시 바우를 통해 이뤄진다. 마지막 대동여지도를 광화문 앞에서 펼치는 장면은 '고산자'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김정호의 하나뿐인 딸 순실 역에는 남지현이 열연을 했다. '터널'에서 신스틸러 역을 톡톡히 했던 남지현은 이번 작품에서 김정호를 움직이는 단 한사람으로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했다.
또 김정호와 '썸'을 타는 여주댁 역의 신동미 역시 초반에는 재미를, 후반에는 반전을 담당하며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 많다. 신동미는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째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며 "난 강 감독의 작품 '투캅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보고 자란 세대다. 그래서 더 행복했다"고 자신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배우 남경읍 역시 '고산자'속 숨은 신스틸러다. 남경읍은 '고산자'에서 흥선대원군(유준상), 김정호와 삼각 대립하는 김좌근 역을 맡았다. 김좌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캐릭터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이고 극을 흔드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예고편에서 "천하고 무지한 백성들이 지도를 알아서 뭐 해" 라는 대사 한마디로 예비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은 남경읍의 중후하고 단호한 목소리까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막강 케미'로 차승원과 유준상의 카리스마 대결과는 또다른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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