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박혁권의 연기 색깔은 그의 휴대폰처럼 일관되다.
"아직 017번호 폴더폰을 쓴다. 대기업에게는 골칫덩이다.(웃음)"라고 웃었다.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강제로 바꾸는건 아닌 것 같다"며 "아직도 효도폰 개념으로 하나씩 새 폰이 나온다. 그래서 불편없이 쓰고 있다. 검색할 것이 있으면 옆사람 스마트폰을 빌린다. 1만5000원짜리 요금제를 쓰고 있다. 통화 1만원에 문자 5000원 짜리다"라며 "가장 불편한 것은 지인들이 모바일 청첩장을 보낼 때다. '안열린다고 텍스트로 써서 다시 보내달라'고 한다."
연기도 그렇다. "사실 내가 그렇게 개성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답답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그것도 내 스타일같다. 항상 비슷하다.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나 '펀치'의 강재를 연기했을 때도 겉으로 보면 다를 수 있겠지만 연기하는 나는 '다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한게 아니다. 내가 이쪽 일하는 사람치곤 잘생긴 편이 아니라 더 그런 것 같다."(웃음)
"잘생긴 편이지 않나"라는 물음에 그는 "지난해 정우성을 처음 봤다. 정말 깜짝 놀랐다. 내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가 그렇게 못난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조재현 감독처럼 박혁권도 연출에 대한 욕심이 있다. "5년째 쓰고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 완성이 안되는 것은 역시 절실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조재현 감독처럼 절실하면 금방 마무리할 것 같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써보고 있는데 몇년째 생각만 한다."
한편 오는 22일 개봉하는 '나홀로 휴가'는 10년을 하루같이 옛사랑을 쫓아온 한 남자(박혁권)의 지긋지긋한 사랑 혹은 지고지순한 집착에 관한 스토킹 멜로로 중견 배우 조재현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까지 잡은 감독 데뷔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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