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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한 것은 각종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업계에 또 하나의 규제를 더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규제 만능론'을 경계하던 유저들까지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의 발의 당시 그 필요성에는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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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일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결론은 하나다. 유저들의 게임사를 믿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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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의도가 뻔히 보이는' 과금 구조를 갖고 있다. 돈을 지불하면 게임이 편해진다는 정도가 아닌 이기려면 돈을 지불하라는 식으로 게임 난이도를 구성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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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규제를 선언한 업계가 보인 행보로 인해 업계의 도덕성을 불신하기 시작한 유저들도 적지 않다. 자율규제 선언 이후 아이템의 습득 확률을 1% 미만, 5% 미만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공개한 업체들이 많았다. 1% 미만의 습득 확률이라 표기는 되었지만 실제로 그 확률이 0.1%인지. 0.01%인지는 업체들이 공개한 자료를 통해 알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업체들의 행보는 유저들이 그들의 정직함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자율규제에 대한 유저들의 냉정한 반응은 현재 업계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으며 유저들의 불신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저들은 게임산업의 근간이 되는 가장 핵심적인 인프라다. 유저들의 믿음과 신뢰 없이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할리 만무하다.
게임사를 향한 유저들의 불신은 한계에 다다랐을 수 있다. 제도와 규칙을 만들고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닌, 유저들의 불신을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업계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신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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