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 기자] 배우로 살던 시간 동안 해보지 못한 일상으로의 일탈도 해보고, 힐링이 돼준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배워보며 공백기를 다져나갔던 서우는 한 뼘 성장한 마음으로 컴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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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4개월 만에 연기를 다시 시작했을 때 두려웠어요. 혹시나 '여기가 내 길이 정말 아닌가보다'라는 느낌이 들까봐요.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뭐랄까 마치 날개가 부러져 예전처럼 날지 못하는 새 같은 저를 다들 감싸 안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 급하게 들어간 탓에 준비를 많이 못했어요. 다른 배우들은 작년부터 준비했던 영화인데 저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현장을 오래 떠나있었기에 기술적인 면에서 어색한 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첫 날 눈물이 나기도 했고. 분명 제 자신이 만족하는 연기를 펼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다들 저를 막내 다루듯 살펴주시는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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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저는 아직 여자 느낌은 안나는데 마냥 어린 것도 아니었던 애매한 단계에 있었다면 확실히 나이를 더 먹고 나니 임산부 역할을 해도 뭔가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유리정원'을 하면서 더더욱 연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제 자신이 180도 달라진 느낌이에요. 사실 이번의 제 역할이 특별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기 보다 다른 캐릭터들을 부각시키는 역할인데, 누군가를 받쳐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하는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예전부터 전 항상 여자 유해진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해왔었는데 유해진 선배님처럼 등장만으로도 작품이 활기를 띄울 수 있는 배우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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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예뻐 보이는 역할을 해왔었지만 행복하게 하지 못했기에 가슴 아픈 가시 같은 작품들로 남아있어요. 이제 저도 조금은 세상의 경험을 했고 또 나이도 먹게 되면서 제 자신뿐 아니라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 스태프들이랑 함께 하는 시간 그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하더라고요. 또 예전에는 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만 급급해했던 아마추어였다면 지금은 저를 빛내주기 위해 일하는 다른 사람들을 고마워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다른 선배 배우들이나 스태프 분들이 제게 해주신 배려들을 예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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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영화가 좋다고 이야기를 해왔지만 사실 영화보다 드라마를 더 많이 했었고요. 드라마 중에서도 단막극은 해보지 못했어요. 또 제가 해보지 못한 많은 장르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 어린 친구들을 보면 '아구, 예뻐라'하는 마음이 절로 들어요. 또 한창 활동 중인 어린 여배우들의 기사 아래에 악플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요. 제 경험을 이야기 해주고 조언을 해주고 싶기도 해요. 저는 입을 꽉 다물고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 그 친구들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저 마음 아파하며 시간을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걸요. 언니로서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어요. 특히 저처럼 선입견이 많은 배우들을 보면 더 정이 가고요. 가끔은 기사 아래에 남몰래 응원의 댓글을 달기도 해요, 하하."
sypova@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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