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라스의 아들' 양세형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양세형이 성대결절로 방송을 쉬고 있는 규현을 대신해 스페셜MC로 빈자리를 채웠다.
양세형은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으로 시작부터 스튜디오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양세형은 "다른 자식들 필요없다. '라디오스스타' 덕에 지금 프로그램 8개를 하고 있다. 아들 역할 하려고 이 자리 왔다"라며 '양세바리' 오프닝 댄스로 분위기를 자체 예열했다.
이후에도 '무한도전' 고정 합류 여부와 관련한 민감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해 만만찮은 내공을 과시했다. 김구라는 "'무한도전' 고정이 아니냐" 돌직구를 던졌고, "그냥 도와주는 개념으로 하고 있다"는 양세형의 답에도 "서운하겠다"라고 몰아갔다.
양세형이 "전혀 서운하지 않다. 예능을 배운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라며 거듭 부인했지만, 김구라는 "본인은 '무한도전'과 관계도 있고 해서 제대로 말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변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에 양세형은 "내 얘기를 내가 할 수 없는거냐. 그럼 가겠다"라고 벌떡 일어서는가하면,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라고 말을 잘라 독한 MC들도 결국 항복하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세형은 남다른 순발력으로 MC들과 찰떡 홉흡을 선보였다. 김구라가 게스트에게 대본에 없는 말로 과장해서 질문하자, 양세형은 "저랑 대본이 달라요?"라며 제작진을 향해 "저도 대본 이걸로 바꿔주세요. 이게 더 재밌네"라고 즉석으로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의 강점은 어떤 돌발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 또 상대를 기분 나쁘지 않게 깐족거리는 매력이 있어, 독한 질문이 오가는 '라디오스타' 안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었다. 스페셜MC로서 기존 MC들의 질문에 끼어들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추임새를 넣었고, 게스트에 되려 역공을 당해도 "내가 입방정이었다"며 빠져나가는 능청스러움을 보여줬다.
'라스의 아들'이라는 양세형의 말 처럼 그와 '라디오스타'의 궁합은 최고다. 양세형은 지난 2월 양세찬, 장도연, 박나래와 함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7월 24일 방송된 10.2%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3년여만에 기록한 두 자릿수 시청률이었다.
이날도 양세형은 전반적으로 MC들과 자연스러운 융화를 이뤘으며 흐름을 끊지 않는 진행력으로 스페셜MC로서 역할을 완벽히 했다. 시청률 또한 9.3% 시청률을 기록, 지난달 31일 방송분이 기록한 8.6%에 비해 0.7%P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나왔다하면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는 양세형. '라디오스타' 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 제대로 보은, '라스의 아들'에서 '라스의 효자'로 거듭났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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