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이 마침내 '사직 쇼크'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형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7대5로 승리했다. 사직구장 6연패에서 벗어난 순간이다. 시즌 성적은 54승1무68패. 롯데는 56승68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1경기다.
앞선 타석까지 침묵하던 4번 최형우가 결정적인 순간 폭발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5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롯데 셋업맨 윤길현을 상대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1루수 최준석이 몸을 날리며 잡아내려 했지만 타구가 워낙 빨랐다. 이 안타로 최형우는 시즌 타점을 125개까지 늘리면서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9월에만 무려 14타점이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103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몸에 맞는 공은 없었고 삼진은 3개였다. 그는 통산 11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선취점을 롯데가 뽑았다. 1회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삼성은 2회 2사 1,2루에서 이흥련의 싹쓸이 좌월 2루타로 맞불을 놨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2사 1,2루에서 신본기가 중월 2루타로 다시 3-2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이 3회 1점, 6회 2점을 뽑고 롯데가 7회 2점 기록해 5-5가 된 상황. 최형우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4번 타자다웠다.
삼성은 전날까지 사직 6연패 중이었다. 최근 4경기로 좁히면 모두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를 두고 "사직만 오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삼성은 이날도 윤성환이 내려간 뒤 불안했지만 장필준, 심창민이 경기 막판을 책임지며 2점차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윤성환이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불펜으로 나선 장필준, 심창민이 잘 막아줬고, 접전 상황 최형우의 안타가 결정적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총평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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