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수원FC가 포항 천적의 위용을 뽐내며 돌풍을 이어나갔다.
수원FC는 1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포항과의 원정경기서 김부관의 멀티 도움 활약에 힘입어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포항전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최근 3승1무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FC서울전에서 깜짝 승리한 인천의 추격을 따돌리고 11위를 유지하는 데도 성공했다.
반면 포항은 이날 승리하면 7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과 실수 남발로 자멸하고 말았다.
기선은 포항이 잡았다. 전반 4분 해결사 양동현이 나섰다.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른 공을 향해 논스톱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혀 다시 튕겨나왔다. 하필 그 공이 양동현 앞으로 향했고 양동현은 지체없이 다시 슈팅, 미처 방어자세를 잡지 못한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문을 갈랐다.
최근 상승세로 탈꼴찌에 성공한 수원F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불과 3분 뒤 필드 우중간 프리킥 상황에서 가빌란이 왼발로 감아찬 공이 포항 골문 왼쪽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무섭게 살아난 양동현의 해결사 본능에 또 허를 찔렸다.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창진이 백헤딩으로 뒤로 흘려준 것을 양동현이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끝까지 버틴 뒤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2-1 리드로 마친 포항에게 승리의 추가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닥치고 공격을 멈추지 않은 수원FC의 패기가 돋보였다. 후반 23분 포항 골키퍼 신화용과 수비라인의 방심이 화를 불렀다.
수비진에서 볼처리 미숙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김부관이 PA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가 쇄도하던 권용현의 몸에 맞고 골문안으로 빨려들었다.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한 수원FC는 고삐를 더욱 죄었고 특유의 공격축구로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41분 역습 찬스에서 김부관이 또 문전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쇄도하던 서동현의 머리를 살짝 빗나갔지만 서동현 마크맨이던 포항 수비수 신광훈의 머리에 맞고 포항의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포항은 뒤늦게 맹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야속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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