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부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경훈(25·CJ대한통운)이 한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려 있는 한국오픈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78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시즌 3승을 노리던 최진호(32·현대제철)를 3타차로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와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었다. 한국오픈 2년 연속 우승은 배상문(2008년,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한장상(1964∼1967년·4회 연속 우승)이 갖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는 이경훈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원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웹닷컴 투어에서 시즌 상금 78위로 밀려 상위 75명에게 주는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경훈의 우승 스코어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이다. 전반부터 챔피언조에 속한 이경훈과 최진호의 치열한 버디 싸움이 펼쳐졌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진호가 8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그러자 선두 이경훈은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응수했다.
이경훈을 1타차로 바짝 추격하던 최진호는 후반 들어 갑자기 난조에 빠졌다.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린 최진호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지 못하고 세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뜨렸다.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보기를 적어냈다.다시 2타차로 앞서나간 이경훈은 11번홀(파4)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쳤지만, 최진호는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적어냈다.
최진호는 12번홀(파4)에서도 2m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면서 또 한타를 잃어 이경훈과 격차가 4타로 벌어졌다. 우승이 이경훈 쪽으로 기운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사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 72홀 최소타 기록이었다. 이경훈은 15번홀(파4)에서 11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50㎝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냈다. 하지만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최진호는 우승은 놓쳤지만 2위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4억2392만원)로 올라섰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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