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전북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가 열린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
1대2로 뒤지던 전남이 승부수를 띄웠다. 노상래 전남 감독(46)은 '신형엔진' 허용준(23)과 한찬희(19)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영건 듀오 허용준과 한찬희는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결정적 기회는 후반 36분에 찾아왔다. 공을 몰고 전북 진영으로 달려들어간 허용준은 한찬희에게 볼을 살짝 건넸다. 패스를 받은 한찬희는 강력한 왼발슛을 앞세워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연패에 빠졌던 전남은 한찬희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허용준과 한찬희는 팀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경험을 쌓아가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월 첫 번째 경기에서 동점골을 합작한 '영건 듀오'는 8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매서운 발끝을 자랑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허용준은 패색이 짙던 후반 32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분위기를 이어받은 한찬희는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힐패스로 자일의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허용준과 한찬희의 성장에 노 감독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노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우리 팀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선수들이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9승9무11패(승점 36)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남. 허용준-한찬희라는 신형 듀오 엔진이 있어 숫자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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