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밀정'이 독주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밀정'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9만6914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관객수 237만1062명을 기록했다. 스크린만 1323개관을 가지고 있었고 상영횟수도 6037번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 연휴 기간에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극장에 가도 '밀정'은 모두 매진이 되거나 가장 앞줄 좌석만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이면 차선책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해야할까.
이병헌曰 "추석엔 서부극이지"
추석 극장가에서 '밀정'에게 가장 위협적인 작품이 바로 '매그니피센트7'이다. 할리우드 영화지만 이병헌이 출연하기 때문에 왠지 호감이 가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국내 취재진에게 베일을 벗은 후에도 계속 호평 일색이다. 게다가 '밀정'에 특별출연한 이병헌이 "추석엔 서부영화"라고 관람팁(?)까지 줬다. 물론 "매번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말하는 게 좀 (민망하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명절보다 추석엔 서부영화가 아닐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매그니피센트7'는 이미 관객들이 줄거리를 다 알고 극장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때문에 캐릭터마다의 특색이 '매그니피센트7'의 가장 큰 볼거리다. 물론 한국 관객들에게는 굿나잇 로비쇼 역을 연기한 에단 호크와 빌리 록스 역을 맡은 이병헌의 호흡이 가장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볼만한 점은 로비쇼와 록스의 마지막신이다. 유머를 적절히 곁들인 이 시퀀스는 호크와 이병헌이 직접 대사까지 쓰고 만들어낸 신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개봉한 '거울나라의 앨리스'는 아직 한국 박스오피스에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편인 이 작품은 앤 해서웨이, 조니 뎁, 헬레나 본 햄 카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작품이라는 약점이 있다.
'벤허'는 꽤 유명한 명작이지만 다시 리메이크됐다는 것을 아는 국내 관객은 많지 않다. '벤허'의 리메이크는 이미 네번째다. 1880년 남북전쟁의 영웅인 루 월리스 장군이 쓴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1907년 무성영화로 처음 만들어진 후 1925년, 1959년에 이미 만들어졌었다. 1959년 작은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감독이 "신이시여, 이 영화를 정녕 제가 만들었단 말입니까"라는 수상소감을 해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배우빨'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내 특성상 잭 휴스턴, 토비 캡벨, 나자닌 보니아디 등 '듣보잡'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벤허'에 관심이 크지 않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달빛궁궐'을 위협할 작품은 '로빈슨 크루소' '드림쏭'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여러작품이다.
이병헌은 '추석엔 서부영화'라고 했지만 솔직히 '추석엔 청룽(성룡) 영화' 아니었나. 지난 달 30일 청룽 영화 한 편이 개봉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현재는 전국 6곳의 극장에서만 상영되고 있다. '스킵 트레이스: 합동수사'말이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호흡을 맞췄던 조니 녹스빌이 청룽과 호흡을 맞췄고 '롱키스 굿나잇' '클리프행어' 등 액션 명작들을 만들어낸 레니 할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화제가 되지 못했다.
'밀정'대비 만족도(● 5점 만점)
- '매그니피센트7' ●●●●●
- '거울나라의 앨리스' ●●●
- '벤허' ●●
- '로빈슨 크루소' ●●
- '드림쏭' ●●
- '장난감이 살아있다'●●
-'스킵트레이스: 합동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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