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어린 배우 김유정이 상대배우 박보검과의 호흡과 현장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김유정은 패션지 엘르 9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촬영이 힘들긴 하다. 한복을 입는 데다 남장이라 가슴에 압박붕대까지 했더니 첫 촬영 때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다"며 "지금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선물 같은 작품이다. 배우, 스태프 한 명도 겉도는 사람 없이 다 같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하는 박보검 오빠가 정말 잘해준다. 친오빠, 친동생처럼 지내고 있다"며 "작품 들어가기 전에 서로 친해지려고 같이 리딩도 하고 만나서 밥도 먹고 그랬는데, 제가 낯을 가리다 보니까 많이 가까워지진 못했다.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함께 고생하다 보니 절로 친근감이 생기더라. 지금은 보검 오빠 뿐 아니라 진영 오빠, 곽동연 오빠, 내시로 나오는 다른 배우나 선배님들까지 다들 가족처럼 편안하다"며 험난한 궁궐생활(?)을 헤쳐가는 끈끈한 인간관계를 드러냈다.
김유정은 '딱 하루 남자로 살수 있다면 누구로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우성 선배님! 멋진 남자가 돼서 예쁜 여자들 만나러 다니고 싶다"고 너스레를 떤 뒤 "사실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솔직한 소망을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족은 서로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모를 수 있는 존재 같다"며 "아버지 뿐 아니라 엄마, 언니, 오빠로도 살아보고 싶다. 가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나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여자니까 커서 엄마는 될 수 있겠지만, 아빠는 못 되지 않느냐. 가장으로서 가족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 책임감과 무게감을 알고 싶다. 그래서 아버지가 생각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9년생인 그녀의 나이는 '낭랑 18세'. 빨리 스무살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김유정은 "제 10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너무 슬프다.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들한테 제 성장 과정이 보여지고 평가받는 상황에 있다 보니, 괜히 주눅들고 지난 일이나 나중을 걱정하느라 그때 그때의 행복을 많이 놓쳤던 것 같다"며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어리지만 성숙한 답으로 주변을 놀라게했다.
한편 김유정은 박보검과 함께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 소재로 만들어지는 궁중 위장 로맨스물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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