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홈런에 결승타까지 터트렸다. 그야말로 '이승엽의 날'이었다.
삼성이 1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9대6으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쉽지 않은 싸움, 이승엽이 원맨쇼를 펼쳤다.
이승엽은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이재우의 시속 130㎞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이승엽이 한국에서 14시즌, 일본에서 8시즌을 뛰며 때린 600번째 홈런이다.
맞는 순간 대포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파울 여부만 중요했다. 그러나 곧장 전광판에 '이승엽 한·일 통산 600홈런'이라는 자막이 떴다. 라이온즈 파크는 용광로가 됐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8년 동안 159홈런을 떠뜨렸다. KBO리그에서 441번째 홈런을 작렬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채웠다. 600홈런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8명, 일본에서는 2명만이 올라선 고지다.
삼성은 2회 최형우와 이승엽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3-0으로 앞서 갔지만, 5회 실책 2개를 저지르며 3-4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5회말 2사 2, 3루에서 구자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5-4 재역전이었다.
하지만 한화가 곧바로 반격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이양기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 좌완 장원삼의 몸쪽 낮은 직구를 퍼올렸다. 2013년 9월 2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 이후 1090일 만에 나온 홈런.
그러자 삼성이 박한이의 7회말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또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승엽이 1타점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책임졌다.
6연승을 노리던 한화는 이승엽을 잔뜩 경계했지만, 결국 '국민 타자'를 막지 못해 연승이 끊겼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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