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40승 합작도 가능할까?
두산 베어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시즌 막판까지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미 KBO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승 기록을 합작한 데 이어 40승 고지에도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보우덴은 14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6승(7패)에 성공했다. 111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 7개,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였다. 두산의 6대0 승리. 3연승을 이끌었다.
위기는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4번이나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직구,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6~7회는 잇따라 삼자범퇴하며 자신의 몫을 100% 다 했다.
니퍼트는 전날 역대 8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SK 타자를 7이닝까지 9안타 2실점으로 막고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이다.
201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작년까지 한 시즌 최다승이 데뷔해 15승이다. 2012년 11승, 2013년 12승, 2014년 14승, 지난해에는 6승에 그쳤다. 10개 구단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불리면서도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20승은 꿈도 못 꿨다. 하지만 올해는 교통사고 부상에도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2년 전 앤디 밴헤켄(넥센)이 세운 최고령 20승 기록(35세 2개월 13일)을 경신했다. 또 박철순(OB·1982년)과 김일융(삼성·1985년)이 갖고 있던 최소 경기(28경기) 기록도 지웠다. 25경기에서 20승. 승률이 무려 8할7푼이다.
이제 남은 관심은 둘이 몇 승까지 합작할 수 있느냐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둘 모두 최대 두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니퍼트는 리오스(전 두산)가 갖고 있는 역대 외인 최다승(2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보우덴은 18승까지 가능하다.
그렇다면 꿈의 40승 합작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작년까지 이 부문 기록은 2007년 두산의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이 합작한 34승. 니퍼트-보우덴은 이미 36승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다만 무리해서 기록 달성에 '올인'하는 일은 없다.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보우덴도 16승에 성공한 뒤 "나와 니퍼트가 기록을 같이 세운 것도 좋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니퍼트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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