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후 16타수 2안타. 로사리오가 살아야 한화도 산다.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부진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2할5푼6리. 1군 복귀 기준인 최근 4경기에서는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 9월 들어 홈런은 한개 뿐이고, 지난 2일 LG전 솔로 홈런이 마지막이다. 홈런 카운트는 31에서 멈춰있다.
로사리오는 최근 목 부위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3일 넥센전 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목에 담이 왔다. 큰 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휴식을 줬다.
후유증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됐다. 상태가 빨리 좋아지지 않아 열흘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목을 쓰지 못하면 제대로 된 타격을 하기가 힘들다. 로사리오 본인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통증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선발로 복귀한 로사리오는 여전히 타격감이 좋지 않다. 장기였던 클러치 능력이 주춤하다. 시즌 11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4위에 올라있고, 한화 소속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현재로써는 3할 타율도 유력하다. 여러모로 구단 역사에 남는 외국인 선수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최근 주자 있는 상황에서 시원한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 롯데와의 2연전에서 로사리오가 기록한 안타는 2루타 1개. 선두 타자로 나선 상황에서 터진 장타였다. 주자 없을 때(0.305)보다 주자 있을 때(0.333) 그리고 득점권 찬스(0.351)에서 더 강한 그의 장기가 드러나지 못하는 셈이다.
5위 KIA와 1.5경기 차인 한화는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있다. 18일부터 이어질 일정이 무척 중요하다. 한화는 KIA와 LG를 차례로 만나고, 잔여 경기에서도 LG, SK, KIA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격차는 언제든지 좁힐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로사리오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태균과 타선의 '원투펀치'였던 그의 한 방이 전제가 돼야 '가을의 기적'도 꿈꿀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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