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은 태극낭자 잔치다. '메이저 퀸'을 향한 전쟁에 전인지(23·하이트진로) 박성현(23·넵스) 유소연(26·하나은행) 김인경(28·한화) 김세영(23·미래에셋) 등 5명이 톱 10 안에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전인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자 올 시즌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전인지는 17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대회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신기록 달성 가능성도 부쩍 높아졌다.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하며 첫 우승을 맛본 전인지는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게 될 경우 박세리(39)와 어깨를 나란히 견주게 된다.
박세리는 1998년 5월 투어 첫 우승을 LPGA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뒤 두 번째 우승을 두 달 뒤 US여자오픈에서 이뤘다.
또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회도 살아있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은 19언더파다. 역대 4명이 보유하고 있다. 전인지는 4라운드에서 1타라도 더 줄이고 우승하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여기서 2타를 더 줄이면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를 갈아치우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세운 20언더파. 올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경신하진 못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KLPGA 대세' 박성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박성현은 8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 홀(파5)에서 물꼬를 텄다. 장타를 앞세운 드라이버에 이어 수월하게 버디를 낚았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뽑아낸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타차 2위(15언더파 198타)에 올랐다.
유소연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4위에 랭크돼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깜짝 반등한 스타도 있다. 김인경이다. 이날 하루에만 무려 7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샷을 날렸다. 이로써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을 기록했다.
김세영(23·미래에셋)도 6언더파 65타를 쳐 7위(8언더파 205타)로 상승했다.
13언더파로 3위에 오른 펑산산(중국)은 위, 아래 한국 선수 틈에서 분전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36위(이븐파 213타)로 추락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타를 줄였지만 공동27위(3언더파 210타)에 그쳐 우승 경쟁에서는 밀려났다.
최종 라운드는 우천 예보 탓에 3라운드보다 2시간 가량 티오프 시간을 앞당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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