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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라운드 이후 스플릿 라운드가 실시되는 클래식 일정상 연기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날짜는 18일과 28일 이틀 뿐이었다. 하지만 28일은 전북 현대와 FC서울 간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펼쳐지는 날이다. 연휴를 반납한 채 굵은 땀방울을 흘린 양팀 선수단은 날벼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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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막바지 절정에 다다른 도로 정체는 상상 이상이었다. 평소 2시간30분 걸리던 인천까지 4시간 가량 소요됐다. 인천 선수단이 숙소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꽉 막힌 도로 속에 파김치가 된 선수들의 체력을 어떻게든 수습해야 했다. 이 감독대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에 훈련장 조명을 켜고 훈련을 했다. 어떻게든 흐름을 유지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명절 연휴 휴식 대신 응원을 택한 인천 팬들은 도로에서 하루를 통째로 날리는 '재앙'에 단단히 뿔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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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원정길에 나선 상주도 급해졌다. 선수단은 비상이 걸렸다. 연휴 막바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인천 내 호텔의 '빈방'을 수소문했다. 선수들의 '외박'도 문제였다. 군인 신분인 상주 선수단은 매 경기마다 국군체육부대에 '대회 출전 허가' 결제를 받고 영외 이동을 한다. 상주에서 경북 문경의 부대로 '당일 복귀'해야 하는 홈 경기에서 갑자기 '인천 원정 1박'으로 바뀌며 '급행 외박증'을 끊어야 할 처지가 됐다. 곽 합 국군체육부대장으로 향하는 '핫라인'을 급히 가동한 끝에 원정 채비를 마친 것이 오후 5시쯤. 인천이 먼저 겪어야 했던 '고속도로 지옥정체'는 보너스 악몽이었다. 연휴 끝 절정에 이른 정체를 온몸으로 받아낸 끝에 밤 10시가 되서야 인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잠을 4~5시간 밖에 못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오늘 경기를 치른 게 다행이다. 구단을 대표해 인천에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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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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