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걸어온 1년이었다.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22·연세대)는 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부터 7월 카잔월드컵까지 무려 8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유는 하나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한 사전 행보였다.
목표는 이뤘다. 손연재는 지난달 막을 내린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갈아치웠다. 그는 예선 합계 71.956점을 기록,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연속 결선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손연재는 결선에서 총합 72.898점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비록 메달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한국 리듬체조 올림픽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림픽을 마친 손연재는 추석연휴 동안 한국 팬들 앞에 섰다. 그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과 함께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년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무대에 섰다. 손연재는 16~17일 이틀 동안 펼쳐진 갈라쇼에서 색다른 변신에 나섰다. 특유의 매혹적인 모습은 물론이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보이그룹 엑소로 변신해 파워풀한 모습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손연재는 "그동안 걸그룹 춤 등 아름다움만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다. 보람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소회를 털어놓았다.
갈라쇼를 마친 손연재는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 그는 리우올림픽 직후부터 간절하게 휴식을 원했다. 손연재는 1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리우올림픽 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과 열정을 다 쏟았다"며 "이번 공연이 끝나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2016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손연재는 또 한 번 휴식을 언급했다. 그는 "조금 쉬고 싶다"며 "여행도 가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듬체조 요정다운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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