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오버그라운드 화이트하트레인역에 내렸다. 화이트하트레인까지 걸어서 5분. 곳곳에 물품 판매상들이 있었다. 새로운 상품이 없나 지켜봤다. 손흥민의 머플러가 있었다. 물론 예전부터 있었던 상품이기는 했다. 하지만 위치가 눈에 띄었다. 한동안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되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전면에 배치됐다. 10일 스토크시티전 2골-1도움, 14일 AS모나코전 맹활약이 컸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느낌이 좋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3일 선덜랜드전에서 EPL에 데뷔했다. 그 1주년인데다 최근 맹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손흥민이 공식 매치프로그램 인터뷰이가 됐다. 8페이지에 걸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EPL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이제 그 꿈은 계속 된다. 토트넘에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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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들리는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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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직전 선발 선수를 소개했다. 7번 손흥민의 차례가 됐다. "넘버 세븐! 흥민 손!" 엄청난 박수가 터져나왔다. 최근 맹활약에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뒤이어 소개된 해리 케인과 맞먹을 만큼의 박수 소리였다.
재미있는 해프닝도 있었다. 1-0으로 토트넘이 이기고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에릭 라멜라가 하프 라인에 섰다. 때마침 볼이 밖으로 나갔다. 손흥민은 천천히 하프라인 쪽으로 걸어갔다. 화이트하트레인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다들 손흥민이 교체아웃되는 줄 알고 있었다. 사실 이 때 대기심이 교체판을 드는 것이 늦었다. 뒤늦게 대기심이 교체판을 들었다. 교체 아웃된 선수는 라멜라가 아닌 무사 뎀벨레였다. 손흥민은 물을 마시러 가고 있었던 것이다. 손흥민의 '잔류'가 확정되자 팬들은 더욱 더 즐거워했다. "소니! 고고!"를 외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엄청났다. 남은 시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였다. 포체티노 감독도 교체 대신 손흥민을 격려했다.
경기후 기립박수 모두 손흥민의 몫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뎀벨레와는 특유의 힙합식 악수도 나눴다. 서로 잘했다는 격려였다. 손흥민은 그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천천히 들어가면서 팬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팬들도 모두 손흥민을 향해 박수로 화답했다. 엄지를 치켜드는 이들도 많았다. 다들 알고 있었다. 이날 경기의 골은 해리 케인이 넣었다. 하지만 손흥민이야말로 이날 경기의 히어로였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잘한 선수들만이 가지는 영광이었다. 델레 알리와 함께 웃으면서 인터뷰를 했다. 환하게 웃었다.
손흥민은 지금 전성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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