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는 이미 시작됐을지도 모른다. 연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20일 광주 넥센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6위 SK와의 차이를 벌리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값진 3연승. 하지만 피곤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10경기 중 1,2점 차 승부가 8번. 크게 지지도, 크게 이기지도 않는 접전이 펼쳐진다. 지난 14일 광주 넥센전 이후 5경기는 모두 2점 차 이내로 승패가 갈렸다.
당연히 피로도가 쌓인다. 윤석민, 김진우의 가세로 불펜은 더 두터워졌지만, 박빙 승부가 주는 압박감이 무겁다. 마무리 임창용을 매일 쓸 수도 없다.
KIA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 16대8 승리 이후 두자릿수 득점이 없다. 최대치가 7점이다. 9월 16경기 평균 4.31점. 그러는 사이 팀 타율도 9위(0.287,19일 기준)까지 내려왔다. 시즌 내내 5위권 이내에 머물렀던 팀 타율이 뚝 떨어졌다. 팀 타율 1위 두산(0.297)과는 1푼 차이가 난다. 그나마 리그 3위인 팀 홈런(164개)이 순위 유지를 도와주고 있다.
막바지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이 득점 싸움을 힘겹게 만들었다. 출루율 1,2위를 다투던 4번 타자 나지완이 빠졌고, 군 제대 후 합류한 안치홍도 부상을 입었다. 올해 많이 성장한 노수광의 시즌 아웃도 뼈아프다. 타자들 중에서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꾸려왔지만, 끝이 보이니 부상자 속출이다. KIA는 시즌초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속앓이 했고 이번엔 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장기 이탈 없이 풀타임 소화 중인 '베테랑'들도 지친게 사실이다. 이범호도 잔부상이 있고, 김주찬도 최근 타격 슬럼프를 겪었지만 팀 사정상 휴식을 주기 어렵다. 선수단 전체가 오직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 하나로 이를 악물고 버틴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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