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영웅들은 이제 다음을 준비한다.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 야구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시즌 74승 고지를 밟은 넥센은 남은 10경기서 전패를 해도 포스트시즌에 간다. 전반기부터 3위권을 유지해왔기에 예상했던 쾌거다. 2위 NC와 3경기 차, 4위 LG와는 7경기 차. 아래에서 쫓아올 가능성은 없고,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NC가 승보다 패를 더 많이 추가한다면 2-3위가 바뀔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넥센도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144경기로 호흡이 긴 정규 시즌과 단기전인 포스트 시즌은 다르다. 4년 연속 준비하는 만큼 넥센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발 투수. 한국시리즈 경험까지 있는 '에이스' 밴헤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하지만 맥그레거와 신재영 그리고 4~5선발 투수들은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넥센은 정규 시즌에서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3위를 할 수 있었다. 최원태, 박주현, 김주현 등 어린 선수들도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성장했다. 물론 단기전은 다르다. 넥센이 다시 잡은 기회에서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21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강윤구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김상수처럼 강윤구도 제대 직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강윤구 활용 방안을 두고 계획을 세워놨다.
공격 작전도 다시 짜야 한다. 박병호, 유한준 등 주포들이 빠진 넥센은 올해 '빠른 야구'로 승부를 걸었다. 팀 도루 1위(142개) 기록이 말해준다. 반면 지난해 굳건한 1위였던 팀 홈런 부문은 7위(126홈런, 이상 19일 기준)로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단기전에서는 상대도 최고의 투수들만 연달아 투입하기 때문에 많은 출루를 하기 어렵다. 결국 지키는 쪽의 승리다. 넥센도 정규 시즌과는 다르게 맞붙어야 승률이 높아진다.
지난해 4위로 진출했던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를 어렵게 꺾고, 준플레이오프는 1승 3패로 허무하게 마쳤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2년 전 가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졌던 그 날의 기억은 여전히 남아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스트시즌 진출로 반전 시즌을 만든 넥센. 뜨거운 가을은 이제 시작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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