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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가뭄으로 흉흉해질 대로 흉흉해진 고려의 민심. 골머리를 앓던 태조 왕건(조민기)은 기우제로 성난 하늘을 달래보려 했고 자신을 대신해 제사를 주관할 황자를 선택해야 했다. 기우제란 모름지기 하늘이 선택한 이를 주축으로 공을 들여야 하는 법, 최지몽(김성균)은 황자의 이름이 적힌 나무패를 한데 모아 항아리에 넣었고 이 나무패 중 하나를 왕건이 선택하게 됐다. 결국 왕건은 운명인 듯 필연인 듯 4황자 왕소의 나무패를 꺼내 들었고 그렇게 기우제는 왕소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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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는 모든 걸 포기하려 했고 그때 해수(이지은)가 나타나 손을 내밀었다. 해수는 왕소에게 "가면을 벗겨드리겠습니다"라며 자신이 만든 화장품으로 왕소의 흉터를 가렸고 이 과정에서 왕소는 해수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확신하게 됐다. 그는 해수를 향해 "'내 것'이라고 말을 했던 그때도, 지금도, 네가 내 얼굴에 손을 댄 순간에도 나는 정했다. 너를 내 사람으로 삼겠다. 너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확신에 찬, 간절한 왕소의 눈빛에 해수 역시 마음이 흔들리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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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이준기는 매 순간 변화하는 왕소의 감정을 눈빛으로 완벽히 표현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열등감에 들끓다가도 이내 현실에 좌절하며 아파했고 또 이런 고난 속에서도 연모하는 이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왕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모두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널뛰는 왕소의 감정을 눈빛의 변화만으로 시청자를 납득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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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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