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덤터기는 기본에 쌀과 설탕, 식용유 등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식자재까지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매하도록 하는 등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에 대한 횡포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0일 49개 가맹본부에 소속된 서울시 소재 1328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프랜차이즈 필수구입물품 실태조사(5~7월)'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설탕, 식용유 등 시중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산품과 젓가락 등의 일회용품을 필수물품으로 등록해 가맹본부에서 구매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필수구입품물품 내역을 누락하는 등 정보를 부실기재한 10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되는 3개 가맹본부 등 총 13개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일례로 A사(치킨업종 가맹본부)는 광고비를 가맹본부가 전부 부담한다고 통보한 후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고기'에 봉지당 2000원씩 광고비를 청구했다. B사(김밥 가맹본부)는 시중에서 3만2520원에서 3만5000원에 판매되는 'OOO씻어나온쌀(20㎏)'을 점주들에게 5만600원에 공급해 30% 이상의 중간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C사(피자 가맹본부)는 설탕, 식초, 키친타월 등 36개 일반공산품을 필수구입물품으로 지정해 구매토록 하기도 했다.
시중에서 구입해도 상품의 동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품목으로는 피자업종의 경우 일회용품(82.3%)과 치즈(75.4%), 치킨업종은 식용유(61.8%)와 음료·주류(57.4%), 김밥·분식업종은 쌀(69.1%)과 참기름·식용류(69.1%), 떡볶이 업종은 일회용품(68.5%)과 단호박·고구마(56.5%)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는 필수구입물품의 가격이 시중가격과 비교해 볼 때 '비싸다'는 응답이 87.5%로 가장 높았다. 동일한 상품을 시중에서 구입할 경우 월 평균 구매비용 절감 예상액은 11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29.5%는 불공정거래행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고 '광고·판촉·할인비용의 부당한 전가'가 6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리뉴얼 강요(22.8%), 영업지역 침해(22.1%), 밀어내기(20.4%) 순이었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원?부자재 및 물류 공급비용이 투명하지 않은 관행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기적인 모니터링 실시 및 관계 법령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시민모니터링요원의 방문 설문조사를 기본으로 팩스와 전화 조사를 추가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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