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였던 15일 군 전역 이후 전북에 복귀한 미드필더 이승기(28)가 더 강력해진 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카드로 '공격 포인트 쌓기'를 선택했다.
이승기는 20일 "시즌이 막바지다. 경기를 조금이라도 많이 출전하기 위해선 공격 포인트로 말해야 한다. 공격적인 팀이라 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이번 시즌 유독 포인트 가뭄에 시달렸다. 클래식 상주 상무에서 15경기에 출전, 1골-1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기는 "몸 상태도 좋았는데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남은 시즌 동안 털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이승기는 21일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할 원정 명단에 포함돼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몸이 좋더라. 군대가 체질이냐고 농담을 하려다가 참았다. 몸을 스스로 잘 만들어서 들어온 것 같다. 제주전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감독님께서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닌데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복귀 타이밍도 좋다. 최 감독의 시선은 28일 열리는 FC서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쏠렸다. 때문에 주중과 주말에 펼쳐지는 살인적인 일정에 대비해 제주 원정에는 출전 명단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중에서 김보경 이재성을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자리를 이승기 신형민 정 혁 등 군 전역 멤버들이 풀 가동돼 메울 가능성이 높다. "좋은 선수가 하도 많아서 어느 자리에 기용될 지 모르겠다"는 이승기는 "측면 공격수 또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게될 것이다. 준비를 잘 하겠다"고 설명했다.
욕심과 헌신의 밸런스 유지는 이승기의 몫이다.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워낙 팀이 잘나가고 있어서 약간 부담은 된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괜히 내가 짐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팀이 무패 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2018년까지 전북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이승기, 그의 '제2의 축구인생'이 이제 막 시작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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