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점까지 세 걸음 남았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전 경기가 21일 열린다. K리그는 33라운드를 기점으로 두 개의 세상으로 갈라진다. 1~6위는 상위 스플릿, 7~12위는 하위 스플릿에 편성된다.
'노는 물'이 달라진다. 상위 스플릿은 리그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두고 싸운다. 3위까지 ACL에 나선다. 하위 스플릿은 강등 전쟁을 치른다. 최하위인 12위는 챌린지(2부 리그)로 떨어진다. 11위는 챌린지 승격 플레이오프 생존자와 운명을 가른다.
숨가쁜 중위권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4위 제주(승점 42)부터 10위 포항(승점 35)까지 간격이 촘촘하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3위 울산(승점 45)은 지난 라운드 포항전을 1대0으로 이기며 한 숨 돌렸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
스플릿 분기점을 앞두고 중위권 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울산은 안방에서 6위 성남(승점 41)과 격돌한다. 울산은 최근 4경기 1승3무로 지지않고 있다. 특히 외국인선수 멘디를 필두로 한 고공축구가 위협적이다.
반면 성남은 홍역을 치렀다. 29라운드 수원전까지 3연패를 했다. 이후 감독 교체 강수까지 꺼냈다. 17일 수원FC와 '깃발 더비'에서 2대1 역전승을 일구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티아고 이적과 황의조의 침체로 화력이 미진했던 성남. 그러나 '임대생' 김 현이 수원FC전서 2골을 터뜨린 것은 고무적이다.
험난한 9월을 나고 있는 제주는 전북(1위·승점 64)을 불러들인다. 제주는 전북에 유독 약하다. 올시즌 두 차례 전북전에서 모두 졌다. 특히 2014년, 2015년 연속으로 홈에서 전북의 리그 우승 잔치를 지켜봤던 아픔도 있다. 홈에서 전북의 무패행진을 끊겠다는 각오다. 가능성은 있다. 전북은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김형일이 각각 퇴장, 경고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 장윤호도 경고누적이다.
최근 병장 선수들의 전역으로 주축선수가 대폭 물갈이 된 상주(5위·승점 41)는 전남(8위·승점 39) 원정을 떠난다. 상주는 지난 라운드에 '뜻 하지 않은' 원정을 치러야 했다. 17일 인천전이 당일 취소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잔디 개보수 지연으로 인해 폭우로 그라운드가 망가져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상주는 18일 부랴부랴 인천 원정을 떠나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주가 체력 부담까지 안게 됐다.
전남은 기세가 좋다. 여름이적시장 이후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던 전남은 어느덧 상위 스플릿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최근 4경기 2승2무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남은 내친 김에 상주를 잡고 상위 스플릿 진입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무패행진이 4경기에서 마감된 광주(7위·승점 40)는 수원(9위·승점 35)과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경기력만 놓고 보면 광주의 우위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광주는 주포 정조국이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핵심 미드필더 이찬동도 허리 부상이다. 여기에 주전 수비수 김영빈까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수원은 승리가 간절하다. 수원은 올해 9패로 무패 전북을 제외하면 가장 패가 적은 팀이다. 하지만 무려 14번의 무승무로 승점 쌓기 행보가 더뎌지면서 9위로 처졌다. 무조건 광주를 잡아야만 상위 스플릿 진입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편 포항은 홈으로 최하위 인천(승점 28)을 불러들이고, 2위 서울(승점 51)은 수원FC(11위·승점 29) 원정길에 오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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