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민진웅의 행보가 주목된다.
tvN 월화극 '혼술남녀'에서 행정학 강사 민진웅 역을 맡은 그는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키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단 민진웅 캐릭터의 주된 포지션은 코미디다. 그는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서라는 대의명분 하에 회마다 다른 성대모사를 준비한다. 이제까지 패러디한 인물도 꽤 된다. tvN 드라마 '시그널'의 이제훈,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 영화 '내부자들'의 이병헌, 영화 곡성의 김환희 등을 패러디했다. 극중에서는 그의 철저한 성대모사에 동료들이 진저리치는 모습이 그려지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싱크로율 높은 패러디 연기가 구미를 자극하는 게 사실이다. 극이 무거워질때쯤 한번씩 터져나오는 민진웅의 성대모사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공감대를 자극하기도 한다. 신통치 않은 실적으로 원장(김원해)에게 1일 1갈굼을 당하고 동료 강사 황진이(황우슬혜)의 화풀이 대상이 되곤 하지만 천연덕스럽게 받아 넘기는 모습은 어쩐지 짠하다. 속 상해도 빈정 상해도 웃으며 참고 넘길 수밖에 없는 상황은 직장인이라면 모두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 공감을 살 수밖에 없다.
20일 방송에서 공개된 비밀 역시 애잔했다. 민진웅은 오후 10시가 되자마자 "와이프가 기다린다"며 칼퇴근을 해 동료들의 핀잔을 산다. 팔불출 남편 쯤으로 생각했지만 20일 방송에서 공개된 와이프의 정체는 다름아닌 반려견이었다. 반려견을 와이프라 부르며 한껏 애정을 드러낸 그는 홀로 창밖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신다. 서바이벌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의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을 반겨주는 반려견, 혹은 반려묘의 존재감에 안도하고 긴장의 끈을 놓는 장면은 전국 천만 애견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이었다. 어두운 자신의 속사정을 감추기 위해 되려 밝게 행동하는 모습 역시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가면이라 공감을 더했다.
이처럼 민진웅은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극의 몰입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쯤되면 남자주인공인 하석진에 못지 않은 활약이다. 민진웅이 없는 '혼술남녀'는 상상할 수 없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방송된 '혼술남녀'는 2.199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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