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1)이 다시 출격한다. 4번째 15승 도전기가 성공할까.
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21일 휴식을 취한 두산은 22일 홈 잠실에서 kt를 상대한다. 순위 싸움은 큰 위기 없이 끝났어도 개인 타이틀 경쟁은 여전히 남아있다. kt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의 승리가 15승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이다.
두산 1위의 원동력은 단연 선발진이다. 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1~4선발이 완벽하다. 경쟁팀들이 외국인 농사 실패, 토종 선발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울 때 두산은 안정적이었다. 4명 모두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 있어 우승으로 가는 길이 더 쉬웠다. 21일까지 니퍼트 21승, 보우덴 17승, 유희관 15승을 거뒀다. 투수 4명 15승까지 마지막 남은 퍼즐은 장원준이다.
KBO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투수 4명이 동일 시즌 15승을 거둔 전례는 없었다. 지난 1982년 삼성 권영호 황규봉 이선희까지 3명이 15승씩을 챙겼고, 1994년 LG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상흠(15승)이 15승 이상을 달성했었다. 또 2000년 현대 김수경 임선동 정민태는 3명이 동시에 18승을 수확했지만 4명은 없다. 두산이 최초가 될 수 있다.
장원준은 최근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8월 11일 삼성전부터 8월 28일 KIA전까지 최근 개인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 8이닝 2실점, 5이닝 4실점, 7이닝 2실점으로 투구 내용도 괜찮았으나 불펜 난조 등으로 승리가 불발됐다. 4번째 15승 도전이다. 두산의 잔여 경기가 10개도 되지 않아 도전 기회는 더 줄어들고 있다.
만약 승리를 한다면 장원준 개인적으로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15승이다. 롯데 소속이었던 지난 2011년 15승6패를 기록했는데 이때가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이다. 또 두산의 팀 90승도 이날 결정될 수 있다. 90승까지 1승 남은 두산은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팀 삼성(88승)을 넘었다. 역대 팀 최다승은 131경기 체제였던 2000년 현대(91승39패2무)다. 16년 만에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우게 될까. 여러모로 장원준의 어깨가 가볍지 않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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